터키 11번가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 기준 5억6300만 달러(약 6450억원)를 기록했다. 2년 연속 터키 오픈마켓 시장 1위 사업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11번가는 터키 진출 3년 만인 2015년 1위 현지업체(헵시부라다)를 처음으로 제쳤다.
지난해엔 2위 헵시부라다와의 격차는 조금 더 벌어졌다는 게 11번가의 설명이다. 거래액과 방문자 수가 모두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덕분이다.
가입자와 등록 셀러(판매자) 숫자도 성장세였다. 지난해 말 기준 터키 11번가 가입 회원수는 800만명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등록된 셀러도 6만2000명으로 63% 이상 늘었다.
터키 11번가는 성장 비결로 지역 사무소 운영을 꼽았다. 2014년 9월부터 운영중인 지역 사무소(regional office)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SK플래닛은 시장 특성에 맞춰 앙카라, 이스마르, 안탈리아, 아다나 등 4곳을 거점으로 터키를 4개 구역으로 구분했다. 각 지역 셀러 지원과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운영 초기 1만8000명이었던 등록 셀러 수는 3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이스탄불 이외 지역의 셀러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터키 고객들의 지역 특화 상품들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켰다는 설명이다.
또 11번가는 e커머스에 생소한 현지 물류업체들과의 제휴에 나서면서 배송료 직접 정산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의 터키 e커머스 사업자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면서 터키 물류시장 자체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다.
조원용 터키 11번가 대표는 "후발주자가 아닌 터키 e커머스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로서 고객들의 특성을 분석해 각 지역별 특화된 서비스와 추천상품들을 제공하겠다"며 "중소상인들과의 협력을 위한 사업모델과 지속적인 기술투자를 통해 e커머스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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