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인 주가 조정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지난해 이후 줄곧 상승 흐름을 나타내던 포스코 주가가 30만원을 넘지 못하고 최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철광석과 중국 철강 가격이 약세로 전환하면서 투자심리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28일 "철광석 가격의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철강 수급 균형 개선을 통한 재평가 사이클로의 전환은 업종 특성상 긴 호흡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백 연구원은 "2016년부터 나타난 철광석 가격 회복의 근본적인 원인인 중국 광산업체들의 낮은 원가 경쟁력은 재차 철광석 가격의 하방 경직성을 제공해 줄 것"이라며 "철광석 가격의 단기 조정에 따른 포스코의 주가 조정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선두 업체들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점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포스코의 1분기 실적도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증권은 포스코의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이 14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5%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101% 증가한 948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3%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말부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LG전자도 지난 24일 7만3900원까지 오른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단기 상승과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출시에 따른 부담 등 때문이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MC) 부문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 사업 방향성 긍정적이라는 점, 전장부품(VC) 부문 수주출하비율이 1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 제품믹스 효과로 TV(HE) 및 가전(H&A)부문 실적 안정성 높아졌다는 점에서 매도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
1분기부터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증권사는 LG전자의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1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하겠지만 영업이익은 7729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중남미 지역 등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출하량 확대,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G6 출시에 따른 스마트폰 혼합평균판매단가 유지 등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고 연구원은 "HE 및 H&A 부문은 제품믹스 효과, 기업간거래(B2B) 비중 확대 등으로 2016년 1분기와 비슷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VC부문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부품 등 출하량 계속 확대함으로써 실적 개선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나타내던 효성도 이익 성장세를 기반으로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 영업이익 성장을 주도했던 중공업과 섬유사업부는 올해와 내년 재정비 기간을 갖겠지만 화학과 산업자재 주도로 영업이익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화학과 산업자재사업부의 호조로 연간 영업이익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평가된 주가와 업종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 등도 투자포인트로 꼽혔다. 황 연구원은 "현재 효성의 주가는 올해 실적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7배, 주가순자산배율(PBR) 1.1배"라며 "사업부문별 경쟁기업 대비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배당성향이 꾸준히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해 시가배당률은 3.4%로 업종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동시에 최근 주가 조정으로 올해 시가배당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증권사 투자전략 담당 연구원들은 주가 조정기를 이용해 경기민감주를 저가 매수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스피는 숨고르기 과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글로벌 제조업 재고출하 싸이클 상 재고부담은 줄어들고 출하는 늘어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과 OECD 경기선행지수로 판단할 때 수요와 가격의 동반회복이 지속되는 국면이란 점을 감안할 때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여전히 경기민감주에 대한 저가매수 관점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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