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헌형 기자 ]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주요 화학주가 업황 호조 전망에 큰 폭으로 올랐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화학업종지수는 98.59포인트(1.96%) 오른 5140.42에 마감했다. 업종 ‘대장주’ LG화학이 1만원(3.54%) 오른 29만25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한화케미칼(6.56%) 효성(3.98%) 애경유화(3.56%) 롯데케미칼(2.86%)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한화케미칼은 외국인 투자자가 265억원어치를 사들여 SK하이닉스(266억원어치)에 이어 외국인 순매수 종목 2위에 올랐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정보기술(IT)주 주도의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온 화학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화학 기업들이 올해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국내 화학업계 ‘빅3’는 올 1분기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학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화학 회사들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화학과 한화케미칼의 주력 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은 올해 높은 마진율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합성수지 원료로 사용되는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도 주원료인 부타디엔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LG화학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4577억원)보다 41.88% 늘어난 649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케미칼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각각 75.99%, 36.0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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