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빨강과 파랑의 두 색깔의 동백꽃 문양을 넣은 크고 작은 가방 4종류가 담긴 가방세트다.텍스타일 디자이너인 조 대표는 디자인 작업을 통해 콘텐츠를 완성한 뒤 섬유제작업체에 맡겨 제품을 만들고 있다. 모다라의 상품들은 제작과정에서 버려지는 원단이 없도록 디자인 된데다 천연염료 잉크를 디지털로 프린팅해 사용하기 때문에 오염이 없는 친환경적인 것이 특징이다.
모다라는 동백꽃 에코백 세트를 다음달 인도에 진출한 롯데마트를 통해 수출길에도 나설 예정이다.조 대표는 “동백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가방에서 도자기,우산,신발,자동차, 전자제품 등으로 상품범위를 넓혀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다라는 그동안 부산의 특색과 문화,한과 흥을 중심으로 한국미를 느낄 수 있는 스토리를 담아 제품을 개발했다.컨테이너와 감천문화마을,보수동책방골목,초량이바구길과 해운대 ‘더베이 101’에서 바로 본 부산 야경,영도다리를 디자인화해 제품으로 내놓았다. 만든 제품만 가방, 손수건,스카프, 아쿠아슈즈,여권지갑,동전지갑,필통,찻잔 받침대와 침구류 등 300여종에 이른다.
올들어 김홍도와 신용복의 그림 등 한국을 재조명하는 콘텐츠도 개발해 상품에 활용하기로 했다.꽃신,책장 등의 한국의 고유문양을 이용한 제품도 출시했다.작품성이 뛰어난 10가지의 디자인은 출원을 마쳤다.
2015년 3월에 문을 연 모다라의 회사이름은 ‘다 모아라’라는 뜻의 부산 사투리에서 따왔다.그동안 롯데면세점과 부산영화의 전당,홈플러스 마린시티 관광기념품 매장 등에 기념품을 입점하는 방식의 영업을 해오다 올들어 온라인 판매도 시작했다.지난해 매출은 1억원.올해 매출 목표는 2억원으로 잡고 있다.
조 대표는 “미디어,앱개발,마케팅,디자인 등의 6개 스타트업 회사들과 협업해 최고의 문화상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키울 준비를 하고 있다”며 “미술전시회도 열어 전시된 제품을 상품에 활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홍익대 섬유미술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건국대 텍스타일디자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다시 부산대 조형학과 섬유전공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강의도 하고 있다.조 대표는 “디자인과 제작 기술 등을 모두 알아야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서 꾸준히 공부하고 가르치고,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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