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스카이 타워' 전쟁 중] "입맛까지 잡아라"…미슐랭 스타셰프 식당 속속 입점

입력 2017-03-29 17:29  

[ 강영연 기자 ] 미식(美食)도 관광객이 고층빌딩을 찾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두바이, 싱가포르 등의 랜드마크 건물들은 미슐랭 별을 받은 스타 셰프가 있는 식당 등 고급 음식점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곳에서 음식을 더 빛나게 해주는 요소는 고층 타워가 제공하는 전망이다. 먹거리와 볼거리가 결합해 타워 전쟁의 또다른 무기가 되고 있다.

7성급 호텔인 부르즈 알 아랍에 있는 레스토랑 ‘알문타하’는 하늘 에서 식사를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321m 높이의 건물로 남산보다 50m 이상 높은 부르즈 알 아랍의 꼭대기에 있다. 음식 맛도 유명하지만 경관을 보기 위해 찾는 사람이 많다. 브런치, 런치, 애프터눈 티, 디너로 나눠 시간대별로 예약을 받는다. 런치 코스 기준으로 1인당 가격이 450디르함(약 13만7000원) 이상이지만 예약이 쉽지 않을 정도로 인기다.

부르즈칼리파에 있는 알마니호텔의 일식당 ‘하시’는 저녁에만 운영한다. 굴, 조개관자 등을 활용한 싱싱한 해산물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식사를 하면서 매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30분 간격으로 펼쳐지는 두바이의 분수쇼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창가 자리는 몇 달 전부터 예약해야 할 정도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 있는 ‘스카이온57’에선 싱가포르에서 유일하게 시내, 항구, 인피니티 수영장, 마리나베이,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및 태평양에서 말레이시아까지 이어지는 전망을 바라보며 음료 및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마리나베이샌즈에는 호주의 스타 태국요리 셰프인 데이비드 톰프슨이 운영하는 식당 ‘롱침’도 있다. 방콕 시장을 떠올리게 하는 라이브키친스테이션을 두고 태국요리를 선보인다.

두바이=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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