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지수 진입장벽 낮아진다

입력 2017-03-29 18:44  

신규 상장사 시총 '14조 이상'서 '50위 이내'로…넷마블·호텔롯데 수혜

코스피200 지수 산출 개선안
코스피200 시장 대표성 위해 15거래일간 50위 이내 땐 입성
코스피200 기업분할 후 재편입, 시총 100위→160위로 기준 낮춰
현대중공업·로보틱스 지수 포함될 듯



[ 박종서 기자 ] 신규 상장법인의 코스피200 지수 진입이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상장 직후 지수에 포함될 수 있는 기준이 시가총액 ‘14조원 이상’에서 ‘50위 이내’로 완화되기 때문이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50위 기업의 시가총액은 5조2000억원 선이다. 첫 수혜 기업은 오는 5월 상장하는 넷마블게임즈가 될 전망이다.


◆어떻게 바뀌나

한국거래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스피200 지수 산출 개선안’을 발표했다. “코스피200 지수가 시장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대형 공모주들의 편입 시점 때문”이란 업계 지적을 수용했다는 설명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앞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이 15거래일 동안만 기준 시가총액을 유지하면 코스피200에 곧바로 입성할 수 있다. 상장사들이 코스피200 지수 편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이 지수를 기반으로 주식을 사고팔기 때문이다. 지수에 새로 편입된 종목은 기계적으로 시장을 사는 주문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는 사례가 많다.

코스피200 지수의 ‘허들’이 낮아진 배경엔 지난해 11월10일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있다. 이 회사는 시가총액이 12조원 선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14조원 규정’에 막혀 4개월 넘게 지수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등 주요 글로벌 지수에 상장 직후부터 이름을 올린 회사가 ‘안방’인 한국 시장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진 이유다.

오는 5월 증시에 입성하는 넷마블게임즈는 상장 시점을 잘 잡아 신속하게 지수에 진입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10조~12조원 선으로 추정된다. 10조원 덩치의 기업이 시가총액 35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코스피200 지수 조기 진입이 무난할 것이란 분석이다. 편입 시기는 정기 지수 변경일인 6월9일이 유력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신규 상장법인 편입은 조건을 충족하면 아무 때나 할 수 있지만 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감안해 정기 변경일에 한꺼번에 종목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누가 혜택을 보나

넷마블게임즈 이후 바뀐 제도의 덕을 볼 수 있는 기업으로 호텔롯데가 거론된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11조~15조원(공모희망가 기준)으로 추정된다. 호텔롯데는 그룹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조사가 시작된 지난해 6월 상장 작업을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안에 상장 준비 작업이 재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코스피200 지수에 포함된 회사가 기업분할로 쪼개졌다가 재상장할 때의 편입 요건도 시총 100위(1조8000억원)에서 160위(7000억원) 이내로 완화된다. 이 조항에 영향을 받는 회사는 현대중공업이다. 시가총액이 12조8000억원에 달하는 이 회사는 오는 5월 6개사로 분할되며 이 중 현대중공업,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 4개사가 재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거래소는 현재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을 감안해 코스피200 지수에 새로 편입할 종목들을 잠정적으로 확정한 상태다. 신설되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로보틱스는 추정되는 시가총액이 100위 이내 기업으로 무난히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반면 시가총액 6000억원 안팎인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는 지수에서 빠진다. 신설 회사 모두를 코스피200 지수에 넣기엔 시가총액이 다소 부족했다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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