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0일 국내 증시가 국제유가 상승과 실적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갤럭시 S8을 공개한 성전전자의 외국인 수급이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간밤 미국 증시는국제유가 급등으로 원자재주가 강세를 보였다. 국채금리 하락 여파로 금융주는 약세였다.
서상영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지난 주말 석유수출국기구(OPEC)-비OPEC 쿼터합의 모니터링 위원회가 합의안의 6개월 연장을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이어 리비아 생산 차질 우려가 확산돼 상승했다"며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원유재고 보고서에서 가솔린과 정제유 재고가 감소한 점도 국제유가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4일 2.6%를 넘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현재 2.38%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서 연구원은 "미국 정치 불확실성과 연준 위원들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주장에 따른 결과로 추정된다"며 "최근 채권시장이 정치 상황에 영향을 받으며 미 재무부의 국채입찰에서 응찰률이 이전 평균을 웃도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 역시 미국 증시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대형 기술주 강세 영향으로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보이리란 판단이다.
그는 " 유럽발 정치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 있는 영국의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에도 세계 시장은 국제유가와 실적 시즌에 반응을 보였다"며 "이 점이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수출증가율이 비록 기저효과도 있었으나 세계 경기 회복에 기반해 개선되고 있다"며 "이는 1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수급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뉴욕에서 갤럭시 S8을 발표, 애플의 아이폰7보다 비싸게 내놓는 모험을 단행했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평가가 중요해졌으며 이에 대한 외국인 수급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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