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흘 연속 2160선에서 숨고르기를 지속했다. 기관은 2000억원이 넘는 팔자세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4포인트(0.11%) 내린 2164.64에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는 2170.18로 출발해 장 초반 반짝 상승했지만 이내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장 중 2160선이 붕괴돼 2159.16으로 주저 앉기도 했다.
간밤 미국 증시도 뚜렷한 방향을 나타내지 못하고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유가가 2.4% 오른 덕분에 에너지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국채금리 하락 여파에 금융주는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둔화됐고, 기관은 4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유지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88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14거래일 동안 평균 2520억원어치를 사들인 것과 비교하면 매수세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기관은 이날 2107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264억원)과 비교하면 매도 물량이 10배 가량 늘었다. 개인은 657억원을 순매수했다.프로그램매매의 경우 차익, 비차익 거래를 합해 총 525억원이 순매수 됐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건설업 운수창고 증권 유통업 은행 금융업 보험 등이 내렸다. 종이목재 운송장비 서비스업 철강금속 음식료품 전기전자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 LG화학 포스코 KB금융 삼성생명 SK 삼성물산 신한지주는 내렸다. 삼성전자 현대차 네이버는 올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흥행 기대감에 0.38%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는 외국인이 10만주 넘게 순매수하며 1.60% 뛰었다. 중국기업 웨이포트가 자진 상장폐지 결정 이후 이틀 연속 강세다. 9%대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세로 가닥을 잡았다. 종가는 1.05포인트(0.17%) 오른 614.68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억원, 1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37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제약 기계장비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컴퓨터서비스 등은 올랐다. 금속 종이목재 운송장비부품 인터넷 화학 비금속 등은 떨어졌다.
미래컴퍼니는 중국 업체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7% 상승했다. 한일진공은 대규모 계약 해지 소식에 7%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0원 오른 1117.20원에 마감됐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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