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30일 "최성 고양시장은 문재인의 호위무사인가"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 목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 토론회에서 최 시장에게 "공직에 몸담기 전에 세상을 위해 어떤 공헌을 했느냐"고 물으며 "최 시장은 문재인 후보 지원 위한 호위무사 같다. 여전히 팀플레이 맞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이 시장 못지 않게 치열하게 살았다"고 반박하며 설전이 벌어졌다. 이 시장은 "내 발언을 방해하지 말라"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앞서 최 시장은 나머지 세 명의 후보에게 "지난번 토론서 공개적으로 제안했듯이 유권자들에게 재산이나 군복무 및 전과기록을 밝혔느냐"고 물었으며 이에 대해 이 시장은 기다렸다는 듯 "저는 젊은 시절 시민운동가 부정부패 싸우다가 구속돼 전과 생겼다. 피디가 검사 사칭해서 누명 썼고 시립의료원 만들다가 의회 날치기 주민과 항의하다가 제가 대표라서 공무집행방해 수배되서 처벌 받아 전과생겼다. 음주운전은 잘못한 일이지만 민간인 시절의 일이다"라고 다시 한 번 해명했다. 발언 도중 최 시장은 "그 답변은 전에 하지 않았느냐"며 제지했으나 이 시장은 개의치 않고 자신의 답변을 이어나갔다.
이후 주도권토론에서 문 전 대표는 이 시장의 균형감각을 지적하며 "이 시장이 그렇게 말하니까 유권자들이 사이다라고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해 하는것"이라며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이 그 이유"라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야 말로 사드 발언이나 공약이 오락가락하면서 국민들이 불안해한다"고 지적하자 문 전 대표는 "이 시장만 지금 불안해 한다. 경선에서 다수의 국민들이 저를 지지해줬다"고 반박했다.
호남 충청권 경선을 통해 문재인의 대세론이 굳어가면서 세 후보들과의 정책공방은 어느때보다 뜨거운 양상을 나타냈다.
한편 SBS 합동 토론회는 기존 토론과는 다르게 후보들마다 각자 일어서서 자신의 주요 공약내용을 발표하고 세 후보들이 이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하는 식으로 정책검증을 할 수 있게 변화를 줘 호평받았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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