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G는 1967년 설립된 고성능 엔진 개발회사다. 설립된 지 올해로 50년이 됐다. 1988년 벤츠가 소속된 다임러그룹과 협업을 시작한 뒤 고성능차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다임러그룹이 1993년 AMG 지분 50%를 사들였고, 2005년엔 남은 지분까지 모두 매입하면서 자회사로 편입됐다. 한 명의 엔지니어가 엔진 한 개를 완성하고, 그 엔진에 자신의 이름표를 부착하는 등 원칙과 전통을 지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E63 S 4매틱은 E클래스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4.0L V8 바이터보 엔진을 얹어 612마력의 최고 출력을 낼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는 3.4초면 충분하다. 이는 동급 차량 가운데 가장 빠른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43 4매틱은 E클래스 라인업에 새로 추가됐다. 3.0L V6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 출력은 401마력에 달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4.6초다.
메르세데스 AMG는 각종 첨단 기술력을 집약한 GT R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주행 성능을 극대화해 트랙 레이싱도 가능한 차량이다.
전용 외관 색상인 AMG 그린 헬 마그노는 레이싱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드러낸다. 독일의 자동차 시험장인 뉘르부르크링 코스 노스 루프의 별명인 ‘그린 헬’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GT R은 4.0L V자형 8기통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 출력은 585마력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318㎞다. 정지 상태에서 3.6초 만에 시속 100㎞의 속도를 낸다. 여기에 공기 역학적 설계와 경량화, 정교한 서스펜션, 프런트 미드십 엔진 방식으로 폭발적인 가속력을 더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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