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박지만 부부와 4년 만에 '눈물의 재회'

입력 2017-03-30 17:27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영장심사

연 끊었던 가족들 '착잡한 배웅'

영장심사 강부영 판사와 올케 서향희 씨 대학동기 '눈길'
제부 신동욱 씨도 자택 앞 찾아



[ 이상엽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동생 박지만 EG 회장과 4년여 만에 눈물의 재회를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2013년 2월 박 전 대통령 취임식 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9시35분께 부인 서향희 변호사(사법연수원 31기)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자택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한 시간가량 앞둔 시점이었다. 서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강부영 판사(32기) 및 그의 부인 송현경 판사(29기)와 고려대 93학번 동기다.

자택 안에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도 있었지만, 이들은 1층에 머물고 박 전 대통령이 있는 2층에는 박 회장 부부만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집을 나설 때 박 회장 부부는 눈시울이 붉었고 박 전 대통령도 눈가가 젖어 있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누나를 배웅한 뒤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들러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에 참배했다.

박 전 대통령과 박 회장의 만남이 주목받는 이유는 두 사람의 남다른 관계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자서전 등을 통해 함께 자란 박 회장과 그의 첫째 아들인 조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2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박 회장 부부를 포함한 친인척들에게 ‘매정하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엄격히 관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차 대국민담화에서 “청와대에 들어온 뒤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해 가족 간 교류마저 끊고 외롭게 지내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4년 12월 당시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는 “역대 정권의 친인척 관리를 보고 지만 부부는 청와대에 얼씬도 못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여동생 근령씨는 자택을 찾지 않았다. 대신 그의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모습을 드러냈다. 신 총재는 “가족으로서 도리를 다하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이상엽 기자 lsy@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