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건설 등 완연한 회복세
코스피 '실적장세' 기대감 커져
[ 최만수 기자 ]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반도체 철강 화학 등 제조업 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다. 다음달 본격적인 어닝(실적 발표)시즌을 앞두고 코스피지수가 강한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0일 한국경제신문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추정치가 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1분기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41조841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37조9614억원)보다 10.2% 늘어난 것으로 분기별 사상 최대치였던 작년 2분기 실적(41조800억원)을 넘어서는 금액이다.
상장사들의 1분기 ‘깜짝 실적’은 삼성전자가 이끌고 있다. 이 회사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작년 동기보다 38.1% 늘어난 9조2000억여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철강 화학 조선 등 전통 제조업과 건설업 실적도 글로벌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날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2%가량 늘어난 1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 오른 1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1분기 전망치의 신뢰도는 4분기보다 높다. 4분기에는 연말 성과급 등 1회성 비용을 반영해 전망치와 실적 간 격차가 벌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1분기에는 그런 요인이 상대적으로 없기 때문이다. 작년 1분기에는 실적과 증권사 추정치 간 격차가 5% 남짓에 불과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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