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음성비서만으로 온라인서 쇼핑한다

입력 2017-03-30 18:03   수정 2017-03-3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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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11번가 연계 상품 검색·구매
카카오도 AI플랫폼 구축나서



[ 김태훈 기자 ] 음성 명령만으로 상품을 검색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나왔다.

SK텔레콤은 30일 음성인식 AI 스피커인 ‘누구(NUGU·사진)’에 온라인 쇼핑과 알림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는 ‘누구’를 이용해 음성으로 11번가의 ‘오늘의 추천상품’과 ‘금주 추천 도서’를 안내받고 주문까지 할 수 있다. 11번가 계정과 결제 정보를 미리 등록해 놓으면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살 수 있다. 국내에서 AI 기기와 커머스를 연계한 것은 ‘누구’가 처음이다.

추천상품은 총 5개로 매일 밤 12시 업데이트된다. 쿠폰, T멤버십 포인트, 카드 할인 혜택 등을 자동으로 적용해준다. 실수로 주문하지 않도록 ‘누구’ 전용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주문 잠금 설정을 할 수도 있다.

AI 기기가 먼저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알림 기능’도 첫선을 보였다. 사용자에게 유익한 정보가 있으면 ‘누구’의 무드등을 점멸해 신호를 보낸다. 사용자가 ‘알림 알려줘’라고 명령하면 해당 정보를 설명해준다. 국내 프로야구 경기와 운세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도 ‘누구’에 추가했다.

SK텔레콤은 이날 개막한 ‘2017 서울 모터쇼’에서 ‘누구’를 이용해 자동차 시동을 켜고 끄는 등 ‘H2C(Home to Car)’ 서비스도 시연했다. KT는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 ‘기가지니’와 자율주행차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연동한 H2C 서비스를 공개했다.

카카오도 이날 AI 사업 전담 조직을 갖추고 올해 독자적인 인공지능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신설 조직인 AI부문은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하고 기존 서비스와 연동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과 전용 앱 개발을 마무리하고, 멜론과 카카오톡 등 핵심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대화형 인터페이스 기반의 AI 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다. 전용 AI 스피커를 포함한 일상용 스마트 기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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