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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이 과거 동양증권 시절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팔았던 서울 을지로 사옥을 되사기로 했다.
31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서울 을지로 사옥을 보유하고 있는 하나자산운용에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통보하기로 했다.
하나자산운용은 2012년 유안타증권 빌딩을 당시 동양증권으로부터 약 1400억원에 사들였다. 부동산 펀드 만기가 도래하면서 이 건물을 시장에 매물로 내놨고, 지난 10일 중국 안방보험 계열 동양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당시 동양증권은 건물을 팔면서 매매가격에 0.5%를 가산한 금액에 되사올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유안타증권은 동양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고민을 거듭하다 건물을 되사오기로 결론을 냈다. 최종 매입가는 동양자산운용이 써낸 3.3㎡당 2520만원에서 0.5%를 더한, 총 2140억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기관 자금을 모집해 매각 대금을 댈 계획이다. 현재 몇몇 부동산 운용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유안타증권은 최근 이지스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청계천로 시그니쳐타워로 옮겨가겠다는 뜻을 나타내왔다. 하지만 남은 임차기간을 어겼을때 페널티 조항과 각종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옮기는 게 쉽지 않다고 판단하면서 건물을 되사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나자산운용은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700억원대의 차익을 남길 전망이다.
김대훈/이지훈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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