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기아차 '스팅어', 올해 서울모터쇼 최고 화제작이죠?
"스팅어는 앞서 '2017 북미 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됐습니다. 국내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 서울모터쇼가 처음이죠.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리는 신차입니다. 실제 서울모터쇼를 돌아보니 기아차 전시 부스 중에서 스팅어 주변에 가장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있었습니다."
Q 기대가 컸는데 실제 보니 어떻습니까?
"스팅어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인 만큼 낮은 전고와 긴 휠베이스(앞뒤 바퀴 간 거리)가 돋보입니다. 역동적인 느낌을 풍기죠.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 코 그릴 양쪽으로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를 달았습니다. 대형 공기 흡입구는 꽉 들어차 높은 성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3.3L 트윈 터보 GDi 모델은 최고 출력 370마력, 최대 토크 52.0kgf.m의 성능을 냅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4.9초로 기아차 가운데 가장 빠르죠. 2.0L 터보 GDi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이 255마력, 최대 토크가 36.0kgf.m입니다."
Q 주행 성능을 높이기 위해 혹독한 훈련도 거쳤다죠?
"기아차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과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시험장, 스웨덴 북부 소도시 아르예플로그 등에서 스팅어의 주행 성능을 검증하면서 공을 들였습니다. 혹한 등의 가혹한 기상 조건 속에서 스팅어를 단련시켰습니다. 기아차는 스팅어가 안전하면서 재미있고 뛰어난 주행 성능을 즐길 수 있는 차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Q 고급차 라인업의 첫 모델이기도 하죠?
"기아차는 고급차 라인업을 새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스팅어는 그 첫 번째 모델이죠. 내년에는 K9 후속 모델 등을 출시하고 차별화된 고급차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입니다."
Q 국내 전용 엠블럼도 만들었다면서요?
"스팅어는 기존 'KIA' 엠블럼이 아닌 새로운 전용 엠블럼을 달게됩니다. 새로운 엠블럼은 'E'를 형상화한 것으로 소수를 위한 '특별함(exclusive)' '정교함(exquisite)' '진화(evolutionary)'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후륜 구동의 세로 배열 엔진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앞뒤 무게 밸런스인 5대 5를 형상화해 상하좌우 밸런스를 조정하고 속도감을 표현하는 등 역동적이고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디자인됐습니다."
Q 기아차가 공을 많이 들였네요.
"전문가들은 스팅어 출시설이 나올 때 기아차 승용 라인업인 K시리즈의 'K8' 정도의 포지션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K시리즈 중 하나로 접근할 경우 차별화가 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죠. 이를 의식한 듯 기아차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라는 다소 독특한 세그먼트로 포지셔닝을 했고, 차명과 엠블럼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기아차는 현재 RV(레저용 차량)에 비해 부진한 승용 라인업을 회생시켜야 합니다. 스팅어는 이러한 기아차의 절박함이 그대로 묻어나 있는 차라고 볼 수 있죠."
Q 관건은 가격이 되겠네요?
"가격은 흥행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죠.
기아차는 오는 5월 국내 출시 예정인 스팅어의 최저 가격을 300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 터보의 최하위 트림(세부 모델) 가격은 3000만원대 후반, 주력 트림은 40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3.3 터보는 5000만원 수준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가격이 3000만원 후반대부터 시작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Q 기아차 '스팅어',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까?
"물론 고성능차를 즐기는 운전자에게 적합하겠죠. 속도를 즐기고 싶어 스포츠카를 염두에 뒀지만 일상 생활에서 너무 튄다는 생각에 망설인 경험이 있다면 스팅어가 제격입니다. 뒷좌석에 사람을 태울 수 있는 만큼 어린 자녀를 둔 젊은 가장분들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2017 서울모터쇼]베일 벗은 스팅어…"내일을 향해 쏘아라"
변관열 한경닷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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