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짙은 관망세 속에 2160선을 겨우 사수했다. 개인은 닷새 만에 팔자세로 전환했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1포인트(0.20%) 내린 2160.23에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는 2166.62로 상승 출발했다. 장중 고가는 2166.93, 장중 저가는 2159.80을 기록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2.1%로 지닌달 발표된 잠정치(1.9%)를 웃돌았다. 경기 개선으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미 중앙은행(Fed) 총재는 이날 연설을 통해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정도로 충분히 호조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 증시의 온기가 국내 증시로 흐르진 않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치 불확실성으로 미국 증시에서도 금융주와 원자재주를 제외한 종목들은 관망세 및 하락세를 보였다"며 "국내 증시는 중국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사자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242원, 기관은 333억원 순매수 했다.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5거래일 만이다. 개인은 114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의 경우 차익, 비차익 거래를 합해 총 655억원의 물량이 시장에 쏟아졌다.
업종별로는 통신업 전기전자 은행 음식료품 의약품 건설업 운수창고 등이 하락했다. 금융업은 유일하게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 SK텔레콤 LG화학 SK하이닉스 신한지주 KB금융 네이버 현대차 삼성물산 한국전력이 떨어졌다. 포스코 현대모비스 SK 삼성생명은 올랐다.
포스코는 1분기 '깜짝실적'에 2.46% 올랐다. 외국인이 19만9000여주를 순매수했다. 경주에서 규모 3.3의 지진이 일어났다는 소식에 삼영엠텍과 제일테크노스 등 지진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4.60포인트(0.75%) 상승한 619.28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3억원, 3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이 28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건설 비금속 소프트웨어 금속 방송서비스 유통 제약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기계장비 등은 소폭 떨어졌다.
안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11위로 올라섰다.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2위까지 올랐다는 소식에 7% 뛰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0원 오른 1118.40원에 마감됐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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