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정 기자 ] 효성 계열 스포츠마케팅 회사 갤럭시아에스엠이 8년 전 사업 다각화를 위해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갤럭시아에스엠은 에버그린컨텐츠그룹 주식 8만주를 오는 9월30일까지 처분해 31억4600만원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정정공시했다. 당초 지난 29일까지 돈을 회수할 예정이었지만 계약상대방이 대금 납입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설명이다.
갤럭시아에스엠이 이와 관련한 내용의 정정공시를 한 것은 무려 18번째다. 주식처분을 처음 결정한 2009년 12월29일 이후 매년 두 번에서 많게는 네 번꼴로 정정공시를 하고 있다. 하지만 2011년 3월 1억원을 회수한 뒤 추가 회수 실적은 없다.
갤럭시아에스엠은 2007년 말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유통사업 진출을 위해 에버그린컨텐츠그룹에 26억원을 투자, 주요 주주가 됐다. 당시 에버그린컨텐츠그룹 오너에 매도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계약을 맺었다.
2008년부터 에버그린컨텐츠그룹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투자금 회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갤럭시아에스엠은 에버그린컨텐츠그룹 오너 측이 매수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회수 가능성이 있어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