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동물뼈라니…애타는 세월호 가족들

입력 2017-04-02 19:01  

뼈 9점 발견했지만 유골은 아냐
이준석 선장 여권·카드 발견돼



[ 오형주 기자 ] 세월호 수습 현장에서 이준석 선장의 여권과 카드 등 유류품이 처음 나왔다. 미수습자의 흔적을 애타게 고대하던 가족들은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 새로 발견된 유골마저 또다시 동물뼈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일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선 갑판에서 이 선장의 여권과 신용카드,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손가방과 볼펜 등 유류품이 다수 발견됐다. 이 선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배와 승객들을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한 인물이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 선장의 유류품은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 등을 제거하는 작업 중 나왔다. 인근에선 각각 5~6㎝ 크기의 뼈 9점도 발견됐다. 모두 세월호 선수 조타실 아래 리프팅빔 부근에서 현장작업자들이 찾아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확인 결과 이 뼈들은 모두 동물의 것으로 밝혀졌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유골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현장으로 달려가다 동물뼈로 판명됐다는 설명에 오열했다. 지난달 28일 세월호 인양현장에서 발견된 유골 7점 역시 모두 동물 뼛조각이었다.

해수부는 펄 제거와 동시에 선체 하부 왼쪽 면에 배수구를 뚫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원래 세월호 선체 무게는 6825t 정도지만 해저에 가라앉는 과정에서 펄과 바닷물 등이 유입돼 현재 1만3460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는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는 1만3000t 정도다. 육상 운송작업이 본격화되는 4일 밤 12시 이전까지 무게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세월호가 가라앉았던 해저면 수색작업도 시작됐다.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 잠수사 50명이 2인1조로 해저면 3만2000㎡를 두 달간 샅샅이 뒤지기로 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1일 목포신항 현장을 방문해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황 대행은 “아버지·어미니의 한이 남지 않도록 (미수습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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