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수지 / 임도원 기자 ] 올해 합병 법인으로 출범한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오전 집중근무시간제도를 도입했다. 새로운 회사로 출발한 만큼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통합작업으로 늘어난 업무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려는 목적에서다.
미래에셋대우는 출근 후 오전 10시까지를 집중근무시간으로 지정했다. 집중근무시간에는 흡연이나 커피를 마시는 등의 이유로 자리를 비우는 것이 제한된다. 회사 관계자는 “집중근무시간이 도입되면서 오전 시간에는 회사 근처 카페들이 한산해졌다”며 “오후 1시까지로 정해진 점심시간도 엄격하게 지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을 통합한 KB증권도 오전을 집중근무시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전산통합을 앞두고 업무량이 크게 늘면서 집중근무시간을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김병영 KB증권 경영관리부문장은 최근 “각 본부장과 부·점장은 직원들이 불필요하게 초과 근무를 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며 “직원들은 야근 대신 집중근무시간을 활용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임직원에게 보내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집중근무시간제도 도입은 합병 초기에 내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방편이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나수지/임도원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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