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이 정체된 금융업계의 혁신을 끌어내는 '메기'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이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케이뱅크 개소식에 참석해 "케이뱅크는 1년 반 동안의 어렵고 힘든 산고 끝에 태어난 옥동자"라며 "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신용평가, AI 자산관리 서비스, 음성인식 뱅킹 등으로 '경쟁'을 넘어 '혁신'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한다는 사실만으로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모바일 플랫폼을 내놓고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금융시장에 새로운 경쟁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새로운 은행이 출범한 건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임 위원장은 "(금융시장의) 경쟁과 혁신의 혜택은 온전히 국민께서 누릴 것"이라며 "확 줄인 점포 유지비용, 기존 IT 플랫폼과의 융합 금융서비스를 통해 수수료는 낮아지고, 예금금리는 높아지며, 금융이 편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인터넷 전문은행은 정교한 신용평가를 토대로 은행 대출 문턱에서 어려움을 겪던 사회초년생 청년, 소상공인, 서민계층을 새롭게 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그간 2개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과정에서만 450명의 IT·금융 인재를 채용했다"며 "앞으로 케이뱅크는 하드웨어·연구개발 분야 등에 장기적으로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서만 2400명 수준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위원장은 케이뱅크 임직원을 향해 "기존 금융회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부단한 혁신의 노력을 해달라"며 "우리 금융산업의 앞날을 선도하고 금융시장의 판을 바꿔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케이뱅크 출범식에는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용태 바른정당 의원,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 김한표 자유한국당 의원 등 4당 정무위원들이 총출동했다.
인터넷전문은행 1호가 출범했지만 정보기술(IT) 기업이 주도하는 인터넷은행에 한해 산업자본의 의결권 있는 주식 보유 한도를 34∼50%로 늘려주는 은행법 개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임 위원장은 "정무위원장과 4당 의원들이 모두 오셨으니 이 자리에서 (인터넷은행법 통과를 위한) 의결을 했으면 좋겠지만, 저희가 좀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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