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11시께 세월호선체조사위원이 입회한 가운데 선체 왼쪽면에 시험적으로 구멍을 뚫어본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보고 오후부터 본 작업에 착수해 오후 3시 현재까지 7개의 구멍을 뚫었다고 밝혔다.
세월호의 현재 무게는 1만3460t으로 추정된다. 모듈 트랜스포터는 작업 설계상 1만3000t까지 감당할 수 있어 460t 이상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해수부는 화물칸인 D데크에 지름 10㎝의 구멍 21개를 뚫으면 유실물 발생 우려가 적은 가운데 1400t 정도 배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뚫은 7개 구멍에서는 물이 쏟아지는 게 아니라 끈적한 진흙이 흘러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세월호 왼쪽면에 외부충돌 흔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해수부는 특이점이 없다고 밝혔고 선체조사위도 왼쪽면 천공을 허락했다.
전날 선체조사위는 "4일 자정까지 무게를 줄이지 못하면 다음 소조기까지 15일을 또 기다려야 한다"며 "침몰원인 등 규명을 위해 선체훼손을 해서는 안 되지만 이미 선수들기 작업을 하면서 일부 천공이 돼 있고 육상거치 작업이 시급하기에 추가 천공을 허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빠른 배수를 위해 세월호 왼쪽면 평형수탱크 등에 추가로 구멍을 뚫는 작업도 검토했으나 일단은 D데크에만 구멍을 내기로 했다.
해수부는 4일 자정까지 펄 제거와 선체 무게 감량 작업을 완료한 뒤 5일 모듈 트랜스포터 시험 운전, 6일 세월호 육상 이송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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