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대우조선 채권자 판단, 어떤 게 이익인지 답 명확해"

입력 2017-04-03 16:36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대우조선 손실분담 문제와 관련, "국민연금 등 채권자들이 연금 가입자나 투자자 자신을 위해서도 어떤 판단을 하는 것이 이익인지는 이미 명확한 답이 나와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채권자들이 각자 재무적 판단에 근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합리적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그러나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만반의 대비를 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경기와 관련해 그는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생산·투자 등도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경제주체들의 심리위축도 점차 완화되는 등 긍정적 지표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어 고무적이다"고 진단했다.

다만 대외 통상현안, 미국 금리인상, 가계부채, 기업구조조정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경기 회복세 확산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북한의 예측 불가능한 행태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 통상현안 등 위험 요인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발견 시 적기 대응해야 한다"면서 "내수·수출·투자 활성화 대책, 재정 조기집행, 일자리 확충 등 이미 수립한 정책들은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내년 예산편성과 관련해서도 최근 마련한 예산편성·운용 지침에 준거해 정치 상황 변화 등에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세월호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인양에 성공해 목포신항까지 무사히 도착했다는 소식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거친 남해바다의 물길과 뱃길에 능숙한 도선사 역할이 크게 기여했다고 들었는데, 기재부 직원들이 우리 경제의 항로를 섬세하게 안내하는 한국경제호의 도선사로서 사명을 철저히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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