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형/김형규 기자 ] 서울 한강변 주택시장에서 3.3㎡(평)당 1억원 시대가 열리고 있다. 작년 입주한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전용 84㎡는 연말에 최고 2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반포동 주공1단지 등 입지 여건이 더 뛰어난 단지들이 재건축되면 3.3㎡당 1억원 시대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청담동 일대에선 이미 최고급 빌라가 3.3㎡당 1억원 안팎에 분양되고 있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공급면적 112㎡)는 지난해 12월 2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3.3㎡ 기준으로 환산하면 7011만원이다. 옛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2013년 13억원(3.3㎡당 3830만원)이었지만 입주를 한 달 앞둔 지난해 7월 20억원(21억5000만원)을 넘어선 뒤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공급면적이 330㎡ 전후인 청담동 고급 빌라 분양가는 100억원(3.3㎡당 1억원) 전후에 형성되고 있다. 지난 2월 분양을 시작한 청담동 ‘더 펜트하우스 청담’ 분양가는 70억~180억원에 달한다. 청담동 효성빌라를 재건축한 ‘효성빌라 청담101’도 70억~100억원대로 분양가를 책정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한강조망권의 희소가치에 의미를 부여하는 자산가가 늘면서 극심한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형/김형규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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