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 몰려 사전예약 호조
[ 문혜정 기자 ] 올 들어 한강변에서 3.3㎡(평)당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이 1억원을 넘는 최고급 빌라들이 잇따라 공급되고 있다.
서울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에 있는 ‘호텔 엘루이’는 최고급빌라 ‘더 펜트하우스 청담’으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20층, 복층형 29가구로 탈바꿈한다. 거실 통유리창으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분양가는 최고층 펜트하우스(2가구)가 180억원대, 나머지는 70억~110억원대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3.3㎡당 1억원 전후 가격이다.
근처 씨티아파트1차도 ‘원에이치(One H)’로 재건축된다. 지상 19층 높이의 29가구가 모두 한강을 바라본다. 펜트하우스는 180억원, 중간층에 있는 단층주택은 60억~80억원대에 이른다. 지난 1월부터 기존 아파트 입주자들이 이주하기 시작했다.
청담동 101에 있는 효성빌라는 ‘효성빌라 청담 101’ 브랜드로 재건축되고 있다. 최고 지상 7층짜리 2개동, 35가구 규모다. 복층형 펜트하우스(6~7층)의 분양가는 100억원대, 중간층은 70억원대다.
이월무 미드미디앤씨 대표는 “공급면적 90~100평형 아파트가 100억원 전후에 분양되고 있다”며 “연예인, 스포츠스타, 대기업 1차 협력업체 오너, 자수성가한 벤처기업인 등에게 주로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고급 레지던스의 분양가도 3.3㎡당 1억원에 육박했다. 이달 3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총 분양가는 42억~377억원이다. 조망권이 좋은 전용 271~307㎡와 350~384㎡는 3.3㎡당 분양가격이 9000만원에 육박해 총 80억~90억원대다. 42~71층 높이에 모두 223실이 들어선다.
최고급 빌라의 분양 성적은 나쁘지 않다. 작년 하반기 분양을 시작한 효성빌라 청담 101은 저층 4가구만 남아 있다. 원에이치도 사전예약으로 이미 상당수 물량이 팔렸다.
고급주택 중개법인 R사 관계자는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급 주거상품 개발과 분양이 사실상 멈췄다”며 “새집으로 이사가고 싶어하는 자산가가 많아 한강조망권을 갖춘 새 빌라들이 잘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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