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디오 분야 1위 업체…갤S8 이어폰 등 협업 확대
[ 안정락 기자 ]
“쿵~쾅~! 쿵~쾅~!”
영화 ‘쥬라기월드’의 공룡들이 한 발짝 한 발짝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마치 거대한 진동판이 울리듯 16~20㎡ 남짓한 방안이 크게 떨렸다. 앞뒤와 좌우 벽면에 펼쳐진 서라운드 스피커 14개와 천장에 달린 서브스피커 5개가 만들어낸 압도적 음향감이다.
지난달 28일 미국 뉴욕 매디슨가 527에 있는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매장. 지하 1층에 마련된 밀폐방에서 체험한 홈시어터 시스템은 지금껏 어떤 영화관에서도 느낄 수 없던 새로운 청각 경험이었다. 강렬한 사운드만으로도 화면 속 공룡이 튀어나올 듯했다.
하만은 JBL, 하만카돈, 마크레빈슨, AKG 등 다양한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전장사업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국내 소비자에게도 친숙한 회사가 됐다.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매장 1층 입구에는 거미 모양의 독특한 체험존도 자리잡고 있다. 소비자가 다양한 헤드폰을 비교해 써볼 수 있는 ‘사운드 스파이더’ 시설이다. 매장 한쪽에 있는 ‘사운드 큐브’라는 밀폐 공간에서는 소비자가 하만 스피커와 헤드폰을 이용해 음질을 비교 체험할 수 있다.
국내 소비자는 오는 21일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을 구매하면 AKG의 튜닝 기술이 적용된 고성능 이어폰을 받을 수 있다. 이어폰은 11㎜와 8㎜ 두 개의 진동판을 장착해 뛰어난 음질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자사 태블릿PC 갤럭시탭S3에 AKG의 튜닝 기술이 적용된 스피커 네 개를 장착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로저스 하만 컨슈머오디오부문 전무는 “하만은 카오디오사업에서 글로벌 시장의 41%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동형 스피커 시장 세계 1위 회사”라고 설명했다.
뉴욕=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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