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영업' 알리안츠생명, 저축성보험 출시

입력 2017-04-03 19:38  

공시이율 연 2.6% 업계 최고


[ 박신영 기자 ] 지난해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된 알리안츠생명이 업계 최고 수준의 고금리 저축성 상품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자산 불리기에 나섰다. 다른 보험사들은 고금리 저축성 상품 출시를 꺼리고 있지만 안방보험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알리안츠생명은 3일 온라인 전용 상품인 ‘올라잇보너스주는저축보험’을 새로 선보였다. 공시이율이 연 2.6%로 업계 최고 수준이고 최저보증이율도 2%로 올해 출시된 저축성 보험 중 가장 높다.

금리가 높은 이 상품은 지난 1월 오프라인 전용 상품으로 출시됐을 때 가입자가 몰려 한때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다른 보험사들이 2021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저축성보다 보장성 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IFRS17은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니라 시가로 평가해 저축성 상품을 많이 팔면 부담이 커진다.

동양생명도 2015년 안방보험에 인수된 뒤 고금리 저축성 상품을 통해 덩치를 키웠다. 동양생명의 저축성 보험 초회 보험료는 지난해 2조35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20% 증가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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