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이번 선거에서 남편을 위해 지역을 구석구석 훑으며 ‘풍찬노숙’까지 자청하며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1주일에 한 번씩 호남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진솔한 태도로 다가서면서 지역에 퍼진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누그러뜨리는 데 일조했다고 문 후보 캠프는 전했다.
김씨는 지난해 9월부터 1주일에 한 번씩 1박2일로 광주 등 호남지역을 방문해 지역 인사들을 만났다. 방문 때마다 호텔 대신 허달재 의재미술관장이 운영하는 ‘춘설헌’에서 묵고, 아침이면 대중목욕탕에 가서 민심을 물으며 서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전남의 섬마을도 찾았다. 지난달 8일에는 전남 완도군 소안도에 가서 독립운동가 김남두 선생의 셋째 며느리인 김양강 할머니를 만났다. 이는 호남의 반문정서를 극복하지 못하면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김씨가 문 후보와 호남민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자임한 것이라는 평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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