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문재인, 노무현 정부 우병우 役…대통령 죽음 이르게 한 사람"

입력 2017-04-04 14:07   수정 2017-04-04 14:49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4일 박정희 생가를 방문하고 참배했다.

홍 지사는 이날 경북 구미시 박정희 생가를 찾아 영정 앞에 헌화와 묵념을 한 후 방명록에 '大亂大治(대란대치)'라고 휘호했다.

홍 지사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시대가 끝났지만 우리나라가 대혼란이다"라면서 "이 혼란을 종식시킬 신정부는 나라를 다스려 갈 수 있는 그런 정부로 탄생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참 마음이 아프다"면서 "그 분은 정치투쟁에서 졌다. 탄핵도 정치투쟁의 일환이었고 여론을 통해 수사하고 재판하는 것도 일종의 정치투쟁이다. 좀 더 의연하게 대처해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야당이 유무죄를 가리기 전에 동정심을 자극해서 표 얻으려고 사면을 이야기하는 것은 참 가관"이라며 "대통령을 파면시키는데 앞장서고 머리채를 잡고 감옥에 끌고 가는데도 앞장선 사람들이 이제는 대선을 앞두고 사면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세 살짜리 어린아이가 봐도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문재인 후보가 이번 대선은 정의와 불의의 대결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노무현 정부 5년 내내 불의에 눈감고, 불의에 동조했는지 여부는 나중에 조사해보면 알겠지만 그렇게 했던 분이 당시 2인자였다"라면서 "나는 (문재인)그분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좀 의아스럽다. 지금 우리 국민들이 가장 미워하고 있는 사람 중 두 사람이 우병우 민정수석과 김기춘 비서실장이다. 그 두 분이 어떻게 했기에 박 대통령을 저렇게 만들었는가. 친인척 관리도 못하고, 주변관리도 못하고,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그 사람들 아닌가. 노무현 정부 5년 동안 그런 역할을 한 사람이 문재인 후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했으니까 어떻게 보면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그런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불의와 정의를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수위높게 비난했다.

홍준표 후보는 유승민 후보의 TK적자론에 대해 "그럼 나는 TK서자란 말인가. 대구인근 창녕 남지에서 태어나고 7살 때 대구에 와서 초중고를 다녔는데도 서자인가"라면서 "유승민 후보의 주적은 문재인 후보인데 나를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은 내가 대답하기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원권 정지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에 나와 있는 절차에 불과하다. 당헌당규에 나와 있는데 안하면 안되지 않는가"라면서 "바른정당 의원들이 돌아오기 위한 추가적인 명분제시에 대해 탄핵 때문에 갈라졌고 대통령이 감옥까지 갔는데 이제 다 끝나지 않았나. 대선이라는 큰 판이 생겼는데 애들처럼 옛날 감정에 얽매여 그러는 것은 정치인답지 않다"고 말했다.

홍 지사의 고 박정희 대통령 생가 방문에는 김관용 경북지사, 이철우 사무총장, 백승주 경북도당위원장, 김광림 의원, 김승희 의원, 장석춘 의원, 김정재 의원, 최교일 의원, 이만희 의원, 윤한홍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 전희경 선대위 대변인, 황천모 전 수석부대변인이 함께했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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