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선후보 확정후 광폭 행보 … 현충원 참배 후 봉하마을 이동

입력 2017-04-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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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4일 첫 행보로 현충원의 역대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2015년 당 대표 취임 당시 참배한 이후 약 2년2개월 만이다.

2012년 김대중·김영삼 대통령 묘소만을 참배했던 문 후보는 이번에는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의 묘소도 참배한 뒤 "역대 대통령들은 공과가 있었다. 우리가 안아야 할 우리의 역사고, 공과도 우리가 넘어야 할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동작구 서울국립현충원을 찾아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30여명과 함께 현충탑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라고 적었다.

문 후보는 이날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김영삼 대통령 순으로 묘소를 참배했다.

문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는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로서 대선에 임하면서 역대 대통령과 학도의용군에 참배하며 마음을 새로 가다듬는 시간을 가졌다"며 현충원 참배 취지를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은 건국 이후 역사에 많은 굴곡이 있었다"며 역대 대통령의 공과를 언급했다. 이후 "그러나 우리가 안아야 할 우리의 역사이고, 공과도 우리가 뛰어넘어야 할 우리의 과제"라며 '중도층 껴안기'에 나선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문 후보는 "특히 대한민국은 아주 빠른 성장의 그늘 속에 많은 적폐들이 있다"며 "이번에 우리 국민은 그 적폐의 생생한 민낯을 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칙, 특권, 부정부패, 정경유착, 국가권력의 사유화 같은 공정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한 그런 모습들"이라며 "이제 우리는 그 공정과 정의의 토대 위에서 정의로운 국민통합을 이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오늘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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