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4일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안 후보는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충남·충북·세종 경선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을 압도적인 표차로 꺾고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안 후보는 앞선 6차례 경선에서 득표율 72%를 기록하면서 무난하게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로 전망돼 왔다.
안 후보는 마지막 경선인 대전·충남·충북·세종 경선에서도 85.37%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최종 합산 75%로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당은 7차례 순회경선(80%) 누적득표와 여론조사(20%) 결과를 합산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안 전 대표를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안 후보는 이날 경선을 앞둔 연설에서 "대전은 국민의당 창당한 곳, 정치혁명 발원지"라면서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통합할 수 있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미래 이끌 수 있는 대통령은 바로 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대선후보 확정 후 "지난 2012년, 제가 완주하지 못해 실망하신 국민들 계시다는 거 잘 안다. 하지만 저 안철수, 2012년보다 백만배, 천만배 강해졌다"면서 "이번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민의당을 끝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등 원내 5당 '5.9대선' 후보가 모두 확정됐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추이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후보 간 연대 등 변수가 남아 있어 앞으로 남은 35일간 대선 판도를 쉽게 가늠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민참여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안풍’을 일으킨 안 전 대표가 안희정 충남지사의 중도하차로 인한 지지표를 흡수하며 문재인 후보와 양자 대결 구도를 팽팽하게 끌고 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 사진 신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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