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뱅크론펀드, '플러스'수익 전망…투자 유망"

입력 2017-04-05 14:39  

[ 채선희 기자 ]

"미국 뱅크론펀드 시장은 올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입니다. 미국 금리 인상과 함께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입니다."

영국 푸르덴셜그룹 계열 운용사인 PPM 아메리카의 존 월딩 수석 매니저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개최한 '미국 뱅크론 시장전망과 투자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뱅크론펀드는 미국의 낮은('BBB-'이하) 신용등급 기업에 대출해주고 받는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존 월딩 수석매니저는 "최근 8년간 뱅크론 시장은 130% 넘게 성장했다"며 "수익률도 높아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3670억달러(408조원) 규모이던 미국 뱅크론 시장은 지난해 8640억 달러(962조원)로 급증했다. 8년만에 135.4% 성장한 것이다. 지난해 시장 수익률은 10.16%를 기록했다.

그는 뱅크론 펀드의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있고 수급 여건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다른 채권형 상품보다 나은 플러스(+) 성과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월딩 매니저는 "뱅크론의 이자 수익과 연동되는 3개월 리보금리는 지난해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달 10일 기준 1.12%를 기록했다"며 "내년 2분기에는 2.1%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뱅크론 수요의 대부분(약 3분의 2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의 신규 발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 뮤추얼펀드가 꾸준히 유입되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며 "자금 흐름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12개월간 뱅크론 부도율은 1.4% 수준에 불과했다"며 "이스트스프링 미국 뱅크론펀드 설정 이후 평균 부도율은 0.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스트스프링운용은 2015년 5월 미국 뱅크론 펀드를 출시했다. 미국 뱅크론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B~BB' 등급의 360여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이스트스프링 미국 뱅크론 특별자산자투자신탁(H)(대출채권)의 운용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6826억원으로, 최근 1년 수익률은 5.42%(A클래스, 한국펀드평가 기준)를 기록 중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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