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우 기자 ] “한국전력이 영국 원자력발전 건설사업에 참여하면 투자 수익을 보장받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그레그 클라크 영국 에너지·산업부 장관(사진)은 5일 서울 정동 주한 영국대사관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한국전력이 영국 원전 건설사업인 무어사이드 프로젝트에 관심을 나타낸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7월 임명된 클라크 장관은 노후화된 발전소를 대체하는 에너지 정책을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방한해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등을 잇따라 만나 원전 프로젝트 협력 관계를 논의했다. 무어사이드 프로젝트는 2019년부터 영국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총 3.8GW 규모 원전 3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만 150억파운드(약 21조원)에 이른다. 원전은 2024년 완공될 예정이다.
클라크 장관은 “장기투자 관점에서 안정적인 사업을 이끌 수 있도록 에너지가격이 시장가격보다 낮으면 영국 정부에서 보조금을 제공하고 높으면 사업자로부터 돌려받는 식으로 지원할 수 있다”며 “앞서 진행 중인 힝클리포인트C 원전을 시작으로 향후 원전사업에 이 같은 지원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분 인수 조건 등 세부사항은 한전과 무어사이드 프로젝트 사업자인 뉴젠이 협상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영국 정부는 최대한 신속하게 협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