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무시설 등 5개동 계획
[ 문혜정 기자 ] 서울 용산구 원효로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 부지가 최고 48층 높이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남향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한 데다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부지와도 가까워 알짜 부지로 꼽힌다.
5일 용산구청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달 서울 용산구 원효로4가 114의 40 일대 3만1000㎡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했다. 최고 48층 높이의 건물 5개 동을 짓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인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높여 달라고 요청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부지에 업무시설 숙박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구는 유관기관 협의와 주민공람 등을 거쳐 제안서를 검토한 뒤 서울시에 심의를 의뢰할 예정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사전 협의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라며 “현대 측에 수정 및 보완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효대교 북단에 자리잡은 이 부지는 현대차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7만9342㎡)의 40% 크기다. 최근까지 현대차 서비스센터로 이용됐다. 센터가 일산으로 이사하면서 일부만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바로 옆에 원효대교와 강변북로가 있어 여의도를 비롯해 다른 지역을 오가기 쉽다.
현대차 관계자는 “계열사에서 유휴부지를 활용해 수익사업을 검토하는 것”이라며 “활용 방안과 관련해 세부적인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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