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형 외모로 지지율 올리기
[ 김채연 기자 ] 정치인에겐 외모도 경쟁력이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는 말도 있듯이 호감을 주는 외모는 지지율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다. 각 당 후보가 선출되고 본선 레이스에 들어가면서 후보들은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다양한 스타일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단연 돋보이는 사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다. 안 후보는 최근 당내 경선 과정에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가느다란 목소리가 중저음의 굵고 강한 목소리로 바뀌었다. 유약하고 수줍어 보이는 이미지에서 단번에 강단 있는 지도자로 변모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연설 도중 수시로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드는 등 손동작과 몸짓도 달라졌다. 헤어스타일도 바뀌었다. 앞머리를 많이 내린 ‘2 대 8 스타일’에서 벗어나 앞머리를 넘기고 이마를 훤히 드러냈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안 후보의 스타일 변신이 화제가 되는 등 성공했다는 평가가 많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최근 안경을 바꿨다. 얇은 검은색 테 안경을 썼던 유 후보는 최근 뿔테에 가까운 동그란 안경테를 쓰고 선거 유세를 다니고 있다. 정치 지도자보다는 학자처럼 보이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다. 머리도 이마를 가린 5 대 5 가르마에서 이마를 완전히 드러내는 스타일로 바뀌었다. 인상이 또렷해 보이는 동시에 젊어 보인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백발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검은 머리로 부분 염색을 했다. 선비 이미지를 덜어내면서 젊어 보인다는 얘기가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헤어스타일 등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신선한 이미지를 줄 수 있어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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