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배넌 NSC 상임위원 직위 전격 박탈 … 안보정책 변화?

입력 2017-04-06 06: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1등 공신이자 '오른팔'로 불려온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탄탄했던 입지가 정권 출범 두 달 만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최측근이자 막후 실세인 배넌 수석전략가의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 직위를 전격 박탈했다. 특히 허버트 맥매스터 NSC 보좌관의 '배넌 배제' 건의를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미 정부 관계자는 AFP에 "맥매스터 보좌관이 NSC 구성의 재량권을 갖겠다고 건의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미 취임 초기부터 배넌의 NSC 배제를 추진해왔다는 후문이다.

지난 2월 말 임명된 군 장성 출신의 '안보 총사령탑'이 NSC 안팎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아웃사이더'를 밖으로 쫓아낸 형국이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뼛속까지 무골인 육군 중장 출신 맥매스터 보좌관이 NSC 내에 극우 인터넷 매체 출신 '안보 문외한'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점을 못마땅하게 여겼을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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