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재인, 아들 특혜 해명해야…실수는 용서해도 거짓말 용납안해"

입력 2017-04-06 09:22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아들의 취업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은 실수는 용서하지만, 거짓말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매일 문 후보 아들 특혜취업의혹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해명하지 않고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라면서 "이회창 후보가 아들 병역비리 제대로 해명하지 않아 대선에서 두번 실패했다"고 거론했다.

이어 "국민은 실수는 용서하지만 거짓말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DJ는 정치인은 신뢰를 잃으면 모든것을 잃는다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이제라도 박원순 시장을 본받아야 한다.박 시장은 아들 병역비리 의혹이 제기되자 해외에 있던 아들을 귀국시켜 자진해서 공개적인 신체검사를 통해 한방에 의혹을 잠재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문 후보 아들은 응시원서 접수날짜와 사인 조작 의혹까지 받고 있다"면서 "문 후보는 스스로 아들의 필적을 먼저 공개해 필적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문 후보는 지금 이회창의 길을 갈 것인가.박원순의 길을 갈 것인가 기로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지난 2006년, 문재인 후보 아들이 한국고용정보원에 제출한 응시 원서가 위조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우선 문 후보 아들의 응시 원서에 적힌 날짜 가운데 '4'자가 부자연스럽다는 감정 업체의 감정 결과를 제시했다.

입사원서를 접수 마감일인 12월 6일 이후인 12월 11일에 제출해 놓고 마감일 전에 제출한 것처럼 12월 4일로 날짜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심 부의장은 또 '2006년의 2자'와 '12월의 2자'도 동일인의 필적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인터넷에 떠도는 출처 불명의 문서를 가지고, 의혹 제기를 하는 상황이라며 진실 규명이 목적이 아니라 문 후보에 대한 공세가 목적이라며 ‘고마해라(그만해라)’라고 응수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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