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노동시장이 비정규직이 왜 많아지는지 본질을 모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5일 한국경제신문사와 현대경제연구원 주최로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집권하면 기업 기(氣) 살리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규제 틀 속에서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갈 이유가 없다"면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가면 규제가 많아지고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가면 규제가 더욱 더 많아진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 규제 없애고 혜택 더 주는 것이 기업 살리는 길 아니냐. 기업의 의욕을 북돋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창출 공약에 대해 "공공기관 일자리를 늘리자는 것은 그리스처럼 하자는 얘기"라면서 "그리스는 한 명이 할 수 있는 일을 서너 명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는 100살이 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연금을 받기 위해 사망 신고를 안 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집권하면 정부와 공공기관을 대폭 구조조정하겠다"면서 "거기서 나오는 돈을 전부 서민 복지로 돌리겠다. 경상남도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노동시장은 왜 비정규직이 많아지는지 본질을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기업이 정규직은 자유롭게 해고 할 수 없으니 비정규직을 계속 채용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 유연성을 확보하면 비정규직이 줄어들 것이다. 정규직의 고용 유연성을 높이고 정규직을 많이 뽑는 기업에 혜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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