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현 기자 ] 부산을 2050년까지 동남권 메갈로폴리스(거대도시)의 중심으로 키우고 국제금융·해양리조트·문화 중심의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전국의 8개 분야 전문가 11명에게 의뢰한 ‘2050년 부산의 미래 연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연구원은 객관적으로 부산의 미래를 살펴보자는 취지에서 다른 지역 전문가에게 맡겼다. 연구 내용은 오는 12일 ‘대한민국이 본 부산의 미래’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열고 일반에 공개한다.
이번 연구에서 임지영 국토연구원 연구원은 포항~경주~울산~부산~창원~거제를 잇는 동남권 연안 메갈로폴리스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과 교통, 쇼핑, 여가, 관광 등의 기능이 밀접하게 연계된다. 임 연구원은 “울산 창원 거제 등은 산업도시로, 부산은 국제금융 물류 관광 등을 종합한 중심도시로, 남해안 일대는 관광휴양 도시로 개발해 상호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부산은 한국의 수출 전진기지이자 세계화를 주도한 곳이지만 이젠 라이프스타일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의 라이프스타일산업으로 국제금융, 해양리조트, 창업, 국제관광, 문화산업을 꼽았다. 모 교수는 “대부분의 도시가 대기업 유치, 신도시 개발 등을 통해 도시 발전 전략을 짜고 있는데 이를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의 미래를 해양에서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세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은 “해양플랜트, 해양바이오, 해양에너지, 해양예보 등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기존 해운, 항만, 수산 등 전통 해양산업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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