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국내 사모펀드에 1000억 푼다

입력 2017-04-06 18:38  

운용사 2곳에 위탁 운용키로


[ 이동훈 / 유창재 기자 ]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2곳을 선발해 1000억원을 맡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은 국내 PEF 운용사를 선정하기 위해 조만간 출자 공고를 내기로 했다. 출자 규모는 1000억원으로, 2개 운용사를 선발해 500억원씩 나눠주기로 했다.

예금사업단은 성장 기업의 소수 지분을 매입하거나 전환사채 등 메자닌(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채권)에 투자하는 운용사 위주로 선발할 계획이다. 펀드의 최소 결성금액은 1000억원 이상이다. 선정된 운용사가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에 나설 경우 펀드 금액의 절반 이하만 투자할 수 있도록 제한을 뒀다.

IB업계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 특성상 투자금 회수 기간이 짧기 때문에 투자 기간이 긴 바이아웃보다는 소수 지분 매입이나 메자닌 투자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도 예금사업단과 별도로 1000억원 규모의 국내 PEF 운용사 선발에 들어갔다. 최근 10여개 운용사에서 제안서를 받아 1차 서류 심사를 하고 있다. 4개 운용사를 선정해 1개 업체에 400억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3개 업체엔 200억원씩 맡길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미래창조과학부 소속으로 예금사업단은 약 60조원, 보험사업단은 약 50조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동훈/유창재 기자 leedh@k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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