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업 보너스 잔치vs조선업 임금 삭감

입력 2017-04-06 18:56   수정 2017-04-07 05:27

노동연구원, 작년 임금 동향
업종별 임금상승률 큰 차이



[ 심은지 기자 ] 업종별로 임금 상승률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저유가로 수익성이 개선된 전기·가스업 등의 근로자들은 보너스(특별급여)를 잔뜩 챙겼다. 반면 내수 기반 서비스업과 조선업 등은 월급이 대폭 깎였다.

한국노동연구원이 6일 내놓은 ‘2016년 임금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 평균 임금총액(상용직 근로자 5명 이상인 사업체 기준)은 월 342만5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3.8% 증가했다. 소비자물가를 고려한 실질 임금상승률은 2.8%였다.

상여금 성과급 등 특별급여의 인상폭이 컸다. 매월 동일하게 받는 정액급여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데 비해 특별급여는 같은 기간 6.7% 늘었다.

저유가와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좋아진 업종들이 임금 상승을 주도했다. 전기·가스·수도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특별급여 상승률은 23.7%였다. 부동산 경기 호황의 영향으로 건설업과 부동산·임대업의 특별급여는 각각 17.2%, 15.7% 올랐다. 세부 업종에선 석유정제제품 제조업의 특별급여가 가장 큰 폭(66.8%)으로 올랐다. 성재민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에너지 관련 산업 등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임금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반면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제조업은 전체 임금이 4.3%, 특별급여가 14.6% 감소했다. 출판 및 영상업 등의 특별급여는 0.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광업은 4.7% 줄었고, 사업시설 관리업도 5.3%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300명 이상 사업체의 임금이 전년 대비 2.3% 증가했고, 300명 이하 중소업체는 3.8% 늘었다. 대기업의 정액급여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체되면서 중소업체보다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노동연구원은 올해 임금상승률을 작년 수준보다 낮은 3.5%로 전망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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