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뱅크, 은행보다 제2금융권의 걱정거리"-한국

입력 2017-04-07 07:40  

[ 정형석 기자 ] 국내 1호 인터넷은행인 K뱅크의 흥행 성공이 은행보다는 제2금융권의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인터넷은행이 은행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K뱅크는 금리 2.00%의 특판예금을 출시하며 영업 개시 3일만인 5일 오후 3시 기준으로 계좌개설 고객이 8만4239명, 수신계좌수는 8만8513개, 체크카드 발급은 7만6123건, 대출승인은 6633건을 기록하며 출시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인터넷은행의 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은행 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백 연구원은 "향후 인터넷은행이 4개가 운영된다고 보면 10년 후 인터넷은행의 대출 규모는 각각 3조~5조원 사이가 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대출 공급을 위해서 인터넷은행들의 예대율이 80% 수준에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인터넷은행 전체가 소화하는 예금 규모는 15조~25조원"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말 국내은행의 가계 원화대출금은 616조원, 국내 전체 가계신용은 1340조원이다.

그는 "향후 인터넷은행의 예상 대출 규모는 은행 가계대출만 따지면 최대 3.2% 비중을 차지하고, 전체 가계대출로 따지면 1.5% 비중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규모 자체는 은행들에게 크게 위협이 될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시중은행들이 인터넷은행에 비해 인프라나 리스크관리, 안정성 측면에서 월등한 우위를 보일 것을 고려하면 소폭 높은 예금금리를 제시하는 것만으로는 시중은행들에게 의미있는 경쟁압력으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한 제2금융권의 수익성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저축은행이나 카드사 등 제2금융권에게는 조달뿐만 아니라 대출 측면에서도 목표하는 고객군이 같기 때문이다.

그는 "대출금리는 제2금융권보다는 중금리대출 위주인 인터넷은행이 더 낮다"며 "향후 중금리대출 시장이 인터넷은행의 편리한 서비스 제공으로 인해 의미있게 성장하고 제2금융권과 인터넷은행간에 대출 경쟁이 심화된다면 제2금융권의 수익성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