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맞은 충무로, '쉬리' 주역들의 귀환

입력 2017-04-07 16:22  


[ 오정민 기자 ] 올해 한국영화의 블록버스터 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받는 '쉬리'의 주역들이 충무로를 다시 찾고 있다.

배우 한석규가 지난달 영화 '프리즌'으로 3년 만에 복귀한 가운데 김윤진도 '시간위의 집'으로 국내 활동에 나섰다. 다음달 최민식이 '특별시민'으로 관객을 찾은 후 봄이 끝나면 송강호가 '택시운전사'로 바통을 이어 받을 예정이다.

7일 영화계에 따르면 한석규 주연의 범죄액션물 '프리즌'은 비수기 할리우드 영화의 공세 속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관람가인 월트디즈니 '미녀와 야수'와 박스오피스 선두를 다투는 모습이다.

'프리즌'은 역대 3월 개봉 한국영화 중 최단 기간인 10일 만에 누적관객 200만명을 돌파,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봉 후 누적 관객(6일 기준)은 242만5739명으로 집계됐다.

한석규는 2014년 '상의원' 이후 스크린에 복귀해 빼어난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교도소 담장을 넘어 범죄를 저지른 뒤 교도소로 복귀하는 죄수들의 왕으로 군림하는 익호로 분했다.

'쉬리'에서 한석규의 연인이자 적이었던 김윤진 역시 3년 만에 국내 활동에 나섰다.

김윤진은 주특기인 스릴러물 '시간 위의 집'(5일 개봉)을 통해 진한 모성애를 선보였다. 2014년 '국제시장' 이후 미국드라마 '미스트리스' 촬영으로 바쁜 시간을 보낸 뒤 오랜만에 국내 관객을 다시 만난다.

'시간 위의 집'은 남편과 아이를 죽인 혐의로 25년간 복역한 미희가 아들을 찾기 위해 집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스릴러물이다. 이틀간 3만5961명의 관객을 모은 후 첫 주말을 앞두고 있다.

최민식은 '장미 대선'을 2주일 앞둔 오는 26일 '특별시민'으로 표심 잡기에 나선다.

최민식은 '특별시민'에서 헌정 사상 최초의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변종구 역을 맡았다. 2015년 '대호' 이후 1년여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영화는 변종구를 중심으로 한 선거판과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인물 군상을 다루는 작품이다. 최민식은 시장 유세, 콘서트 공연 등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다양한 면모를 선보일 계획이다.

봄이 끝나면 배우 송강호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휘말리는 택시운전사로 찾아온다.

송강호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를 태우게 된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 역을 맡았다.

'쉬리'가 1999년 개봉 당시 582만명이란 대기록을 세우면서 한국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듯, 당시 주역들이 극장가에 훈풍을 불러오기를 기대해 본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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