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의 질주] 최현석·강레오…스타 셰프도 HMR 뛰어들어

입력 2017-04-07 17:39   수정 2017-04-08 07:11

유통·식품업계, 셰프 모시기

고급화…제대로 된 한끼 경쟁
협업 넘어 상품개발자로 영입도



[ 김보라 기자 ] “최상급 티본 부위를 12시간 이상 냉장 숙성해 독일 올덴부르크 버터와 특제 포도 소스를 가미해 육즙을 최적화한 완벽한 티본 스테이크죠.”

특급 레스토랑의 메뉴 설명이 아니다. 현대홈쇼핑이 최현석 셰프(왼쪽)와 손잡고 선보인 가정간편식(HMR) ‘H플레이트 스테이크’ 방송의 멘트다. 프렌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오세득 셰프와는 소 한 마리에 2% 정도 나오는 부채살을 송로버섯 오일로 절인 ‘트러플 부채스테이크’를 내놨다. 이 방송은 첫 방송 시작 40분 만에 주문액 10억원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HMR 시장이 고급화하면서 유통·식품업계가 셰프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HMR이 ‘한 끼 때우는 식품’에서 ‘간편하지만 제대로 된 한 끼’로 바뀌고 있어서다.

이마트는 지난해 ‘피콕 반점’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조선호텔 중식 레스토랑 호경전 출신 셰프를 영입했다. 유산슬과 해물누룽지탕이 HMR로 출시된 것은 업계 최초다. 롯데마트는 ‘요리하다 롯데호텔 김치’를 내면서 이병우 롯데호텔 총주방장, 김치명인 1호 김순자 명장과 협업했다. 홈플러스도 워커힐호텔 출신 셰프가 HMR 상품개발을 맡고 있다. 롯데푸드는 HMR 브랜드 ‘쉐푸드’ 모델로 강레오 셰프(오른쪽)를 영입, ‘쉐푸드 육교자’ 등을 출시했다. 이마트위드미는 지난해 조선호텔 ‘나인스게이트그릴’ 출신 김연호 셰프, 한식 뷔페 ‘올반’의 정부윤 셰프 등이 참여한 셰프 도시락을 선보였다. 에드워드 권 셰프와는 ‘셰프의 샌드위치’ 3종과 핫도그를 내놨다.

재료를 고급화해 건강식임을 강조하는 제품도 크게 늘었다. 풀무원은 반찬류를 만드는 ‘찬마루’의 메추리알 장조림, 멸치견과류 등의 나트륨 함량을 20% 낮췄다. 오뚜기는 볶음밥 5종 제품의 스크램블 에그 함량을 높였다. 이마트 피코크는 ‘엄마기준 볶음밥’을 출시하면서 자극적인 소스 맛 대신 피망, 토마토, 흑미, 파인애플, 새송이 등 채소와 과일 맛과 영양을 강조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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