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앞으로 5년 동안 이끌 19대 대통령 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본선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후보 등 5자 구도로 치러질 예정이다.
당초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세론'을 등에 업고 독주해온 구도는 각 당의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흔들리고 있다.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초반 판세가 '2강 3약'으로 재편되고 구(舊)야권 후보 간의 '양강 대결'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더불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연일 검증공세를 주고받으면서 대선판을 달구고 있다.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미미한 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보수층을 겨냥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한달 남은 대통령 선거는 '대세론' 성벽을 지키려는 문재인 후보와 맹추격중인 안철수 후보 간의 격전 무대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안 후보와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문 후보는 안 후보가 지금까지 제대로 된 검증무대에 오르지 않았다고 보고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는 전략이다.
문재인 후보 측은 "안철수 후보 지지율은 자력이 아닌 반기문-황교안-안희정을 거친 반문(반문재인) 성향의 지지층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문 후보측은 "안 후보의 집권이 청산대상인 적폐 세력에게 오히려 정치적으로 부활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는 프레임으로 안 후보측을 공격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여리박빙'(얇은 얼음을 밟듯이 위험하다는 뜻)의 마음가짐으로 대선에 임할 계획이다. 국민의당과 안 후보는 선거 초반 '양강구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지지층을 단단하게 결집하고 '중도층'으로 지지세를 확장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 측은 "4월 15일 20%, 4월 30일 35%로 지지율을 끌어올려 대선 당일 51%를 거두는 게 목표였는데, 상승세가 너무 빨리 왔다"고 말했다. 현재 지지도를 자신만의 지지층으로 만들기 위해 견고성을 높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 후보 측은 선관위 주최의 대선후보 '무대본' 스탠딩 TV 토론이 문 후보를 넘어설 수 있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경남지사직을 사퇴하면서 공개석상에서 선거운동을 하지 못했던 '족쇄'에서 벗어난다. 그는 이어 10일 퇴임식 직후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우파·보수의 본류'라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은 대선 초입에서 원내교섭 정당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지만, TK 변화를 시작으로 뒤집기를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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