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애가 9일 암 투병 끝에 별세한 가운데 마지막 작품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당시 상황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9일 연예계에 따르면 배우 김영애는 이날 오전 10시58분 향년 66세로 별세했다.
김영애는 암이 췌장에서 시작해 간과 림프 등으로 전이된 상황에서 불굴의 투혼을 발휘해 연기 활동을 펼쳤다.
고인은 지난해 8월부터는 KBS 2TV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주인공 가족의 엄마 최곡지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러나 사실 김영애는 지난해 10월 말 급작스럽게 병세가 악화해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넉달 가까이 병원에서 외출증을 끊어가며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 현장을 오가면서 김영애는 마지막 에너지를 촬영현장에서 담아냈다.
주치의가 더이상 촬영을 하는 게 무리라고 만류했지만 김영애는 50부 출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정신력으로 버텼다.
그러나 김영애는 상태가 악화되면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인기에 힘입어 4회 연장하는 데는 결국 참여하지 못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제작진은 김영애를 배려해 최곡지가 남편과 함께 시골로 요양을 간 것으로 그렸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마지막회에 김영애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건강상태에 대해 시청자들이 의문을 제기했지만 당시 KBS와 소속사는 고인의 건강상태에 대해 함구했다.
이는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라며 투병 상황에 대해 외부에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고인의 뜻 때문으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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