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추세적 상승 유지…내년까지 유동성 장세 가능성
NH투자증권·현대건설·농심 등 중장기 투자해 볼 만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현실화되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대한 우려도 컸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해 11조3000억원 넘게 사들인 외국인이 올해도 연초부터 5조3000억원이 넘는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동성 장세 시작
중국의 사드 보복 우려로 과도하게 단기 급락을 보였던 화장품, 여행, 엔터테인먼트, 면세점 업종에도 다소 숨통이 트이고 있다. 한편에서는 얼마 전 개인들이 반기문 테마주의 급락을 겪었음에도 이른바 ‘장미 대선’을 앞두고 대선 관련 테마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업 가치를 무시한 채 단기 고수익만을 좇는 ‘묻지마 투자’는 투기고 그 반복된 투기의 종착역은 후회와 비극만 남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할 시점이다.
최근 코스피지수는 추세적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중장기적 금리 인상 기조에 기인한 것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단기 수급의 꼬임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금리를 인상했다는 것을 시장은 경기 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무엇보다 2004년부터 2006년 6월 사이 미국이 16차례 금리 인상을 지속했을 때 채권 가격 하락으로 채권형 펀드에서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대규모로 이동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주식시장 상황은 유동성 장세를 타고 급등한 2005년과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 5년간의 유가증권시장 박스권 상단인 2200을 돌파해 2018년까지 유동성 장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증권 건설 음식료업종 주목
당시 유동성 장세에서 증권주와 건설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 같은 현상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대비해 증권업종과 건설업종 대표주에 관심을 집중해야 할 때다. 현대건설을 비롯한 건설업종이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증권업종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다 숨 고르기 중이다. 하지만 증권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으로 저평가돼 있어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인 밸류에이션이 매우 매력적인 모습이다. 분기별 실적도 호전되려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기업의 가치에 주가는 장기적으로 수렴해 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의 숨 고르기에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증권업종 내 선호주로는 NH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등을 꼽을 수 있다.
건설업종도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중장기적 재도약을 위한 단기 조정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지수 조정 시마다 매수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
이와 함께 음식료업종 내 농심도 그간 주가의 발목을 붙잡아온 요인들이 이미 충분히 주가에 반영된 상태여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점이다. 2015년과 2016년 짬뽕 맛 라면이 인기를 끌었지만 히트 상품의 출시가 치열한 경쟁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어지면서 실적 부진을 초래했다. 하지만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있다. 과거 정권 교체기에는 음식료업종의 주가에 상승 모멘텀이 된 제품 가격 인상이 많았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지난해 7월 과자 가격 인상에 이어 올해는 라면 가격 상승 요인들이 있어 실행에 옮겨진다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가 갖고 있는 탄탄한 제품 개발 능력과 그로 인한 성장력도 단기가 아닌 중장기적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오재원 파트너 프로필(수상 경력)
- 2017년 1분기 수익률 베스트 파트너
- 2017년 2월, 3월 월간 베스트 파트너
- 2016년 연간 수익률 베스트 파트너
- 2016년 1분기 수익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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