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투표"…보수 81.8% < 진보 94.4%

입력 2017-04-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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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MBC 공동 대선후보 여론조사

보수층 투표율이 당락 변수



[ 김기만 기자 ] ‘안철수 바람’을 타고 국민의당 지지율이 급등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6%로 1위를 유지했다.

한국경제신문과 MBC의 지난 7~8일 공동 조사에서 국민의당은 23.2%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 1월 설 특집 여론조사(9.7%)에 비해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자유한국당은 11.0%로 그 뒤를 이었고, 정의당(6.2%), 바른정당(4.2%)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19.0%로 지난 조사(33.1%)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지율이 3.4%포인트 상승한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으며 독주했다. 서울(38.8%)과 인천·경기(36.8%)를 포함한 수도권과 호남(43.2%)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대구·경북에서도 25.7%를 기록하며 자유한국당(22.3%)보다 앞섰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36.1%를 기록하며 민주당을 추격했다.

세대별로 민주당과 국민의당에 대한 선호도가 갈렸다. 민주당은 20대(50.5%)와 30대(49.1%)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40대에서도 민주당(42.1%)이 국민의당(21.5%)보다 높았다. 반면 국민의당은 50대(27.0%)와 60대(32.6%)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6.3%로 모든 세대에서 고르게 나왔다. 다만 보수 성향 유권자들 가운데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81.8%였고 진보층은 94.4%에 달했다. ‘투표를 안 하겠다’는 비율도 보수층은 5.3%였지만 진보층은 0.5%에 불과해 보수층의 실제 투표 참여율이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어떻게 조사했나

한국경제신문과 MBC 공동 여론조사는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7~8일 이틀간 했다. 컴퓨터를 활용한 무작위 임의 걸기(RDD) 방식으로 이동전화(86%)와 유선전화(14%)를 이용해 1 대 1로 설문했다. 응답률은 17.4%(이동전화 20.8%, 유선전화 8.6%)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해 결과를 도출했다. 지난 1월 조사 때보다 조사 대상을 500명 확대해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1월 조사는 ±3.1%)로 신뢰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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