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판매 수영장 12개 분량
미국 버드라이트는 3위
[ 이수빈 기자 ] 2000년대 중반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맥주는 버드라이트, 버드와이저였다. 그러나 2008년 1위 브랜드가 바뀌었다. 중국의 ‘설화’(사진)다. 해외에서는 스노우라 불린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와 블룸버그는 매년 전년 판매 수치를 가지고 ‘세계 톱 10 맥주 브랜드’를 발표한다. 올해 설화는 세계 맥주시장 점유율 5.5%를 기록하며 9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영국 사브밀러와 중국 국유기업 화룬촹예가 합작해 설립한 설화는 중국에서 인기를 끌며 지난 10년간 매출이 573% 뛰었다. 설화 맥주는 저렴한 가격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에서 설화는 L당 1달러 정도에 팔린다. ‘중국에서 1위를 하면 세계 1위를 한다’는 공식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사례다. 중국은 2012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맥주 소비국가가 됐다. 중국인들이 하루에 마시는 설화 맥주는 올림픽 수영장 12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설화를 비롯해 올해 세계 톱 10 맥주 브랜드 중 4개가 칭다오(2위) 연경(6위) 하얼빈(9위) 등 중국 맥주였다. 미국의 버드라이트와 버드와이저는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5위는 브라질의 스코이, 7위는 네덜란드 하이네켄, 8위는 브라질의 브라마, 10위는 미국 쿠어스라이트였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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