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상 중소기업부 기자) ‘모터쇼’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BMW, 벤츠 등 완성차 업체들의 잔치 마당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난 달 3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열린 ‘서울모터쇼’에서도 주인공은 최초로 대중에 공개된 기아자동차의 ‘스팅어’, 랜드로버의 ‘벨라’ 등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시장 곳곳에서 중소기업의 홍보관을 찾을 수 있었는데요. 완성차 홍보관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시선을 뺏기느라 미처 눈여겨 보기 어려운 곳들이었습니다.
카메라 전문기업으로 알려진 국내 중소기업 캠시스는 이번 모터쇼에서 전기로 작동하는 픽업트럭과 함께 초소형 전기차를 공개했습니다. 초소형 전기차는 아직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 2~3분기 중 출시될 예정입니다. 캠시스 관계자는 “경쟁 차종은 르노 삼성이 올해 중 내놓는 트위지”라며 “트위지보다 실내 공간을 넓혀 2명이 불편함 없이 탈 수 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픽업트럭은 신뢰성 검증을 거친 뒤 2022년 출시할 예정입니다.
전원공급장치(파워서플라이)를 만드는 중소기업 파워프라자는 자체 기술을 응용한 소형 전기차 콘셉트카인 ‘예쁘자나 R2’와 전기로 작동하는 소형 트럭을 선보였습니다. 0.5톤 전기트럭 ‘피스’는 제주도에서 이미 상용화됐으며, 내년엔 1톤 트럭을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일본 경차스포츠카인 ‘다이하츠 코펜’을 연상시키는 ‘예쁘자나 R2’의 콘셉트를 반영한 차량은 2년 뒤 시장에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내 1위 자전거기업인 삼천리자전거도 서울모터쇼에 홍보관을 마련했습니다. 국내 자전거업계에서는 유일했습니다. 자전거업계 최대 성수기인 봄을 맞아 신제품 45종을 내놨습니다. 이중 전기 자전거는 5종이었습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지난해엔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자전거 판매량이 기대한 만큼 나오지 않았다”며 “디자인과 기능을 개선한 신제품을 알리기 위해 모터쇼에 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끝)/idol@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