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가 저가 매력으로 시장 참여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5월 장미대선도 코스닥의 단기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600~610선에서 멤돌던 코스닥지수는 이달 620~630선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근 2주간 코스피의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코스닥이 치고 오른 것이다.
우선 중소형주의 가격 부담이 크게 낮아졌다는 진단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와 비교한 중소형주의 상대가격은 2015년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대형주 대비 40%포인트 가량 초과 상승했지만, 최근 2015년 연초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가격 측면에서 확실하게 부담을 덜어내면서 중소형주에 대한 단기적인 접근이 유효해졌다"고 말했다.
코스닥의 저가 매력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 중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6거래일 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2760억원, 기관은 17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38억원과 2413억원을 순매도했다.
임혜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케어 표결 철회 이후 트럼프 정책 기대감이 약화되고, 가격 부담이 부각되면서 대형주 및 수출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며 "코스닥, 내수주 및 경기방어주로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다음달로 예정된 장미대선도 중소형주의 단기 강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16~18대 대통령 선거 이후 중소형주는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지배구조 개혁, 법인세 실효세율 인상 등 기업 관련 규제 정책이 대기업에 집중되면서 중소기업 환경이 상대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자리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로 돌입해 새로운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며 "차별적인 한국만의 정치·경제·정책적 국면전환은 소외돼 왔던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주에 상승동력(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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